코리아 밸류업 지수, 저PBR주에 투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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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다는 건 회사가 가진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증시는 오랫동안 이런 저PBR 종목이 유독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해 만들어진 게 코리아 밸류업 지수다.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지 않고도 이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사진: Nicholas Cappello (Unsplash)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뭘 기준으로 종목을 고를까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아무 저PBR 종목이나 모아놓은 게 아니다. 한국거래소가 정한 몇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 중에서 자본효율성(ROE)이 우수한 종목 약 100개를 선정한다.
- 시장대표성: 일정 규모 이상의 시가총액
- 수익성: 최근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내고 있을 것
- 주주환원: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실적이 있을 것
- 시장평가: PBR이 낮게 거래되고 있을 것(저평가 상태)
이 조건을 다 갖춘 기업 중 ROE가 우수한 순서로 종목을 추리기 때문에,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가는 부실기업 함정은 어느 정도 걸러진다는 게 설계 취지다. 특정 한 종목의 지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종목별 편입 비중은 최대 15%로 제한돼 있다.
어떤 업종이 저PBR로 묶여 있나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도 특히 저PBR 흐름의 수혜가 자주 언급되는 업종은 이렇다.
- 금융주(은행·증권·보험): PBR 0.4~0.6배 수준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저평가 논의에서 가장 자주 등장한다.
- 지주사: 보유 자회사 지분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 전통 제조업(자동차·철강·화학): 성장주 대비 저평가된 채 오래 거래돼 온 업종이다.
다만 업종 전체가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지수 안에서도 개별 종목의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온도차가 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사진: Etienne Martin (Unsplash)
개별 종목 대신 ETF로 접근하는 법
밸류업 지수에 속한 100개 종목을 하나하나 골라 사는 건 개인 투자자에게 비효율적이다. 대신 이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를 사는 방법이 있다. 현재 여러 자산운용사가 코리아 밸류업 ETF를 내놓은 상태다.
- KODEX 코리아밸류업
- TIGER 코리아밸류업
- ACE 코리아밸류업
- PLUS 코리아밸류업
- RISE 코리아밸류업
- KIWOOM 코리아밸류업
기초지수는 같아도 운용사마다 편입 비중 산정 방식, 운용보수, 분배금 지급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매수 전에 상품설명서에서 총보수와 실제 편입 종목 상위 리스트를 비교해보는 게 좋다. 이미 연금저축 계좌 안에서 ETF를 직접 매수하는 방법를 정리해둔 적이 있는데, 밸류업 ETF도 연금저축 계좌 안에서 매수하면 과세이연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저PBR 투자가 늘 유리하지는 않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후 저PBR 종목에 관심이 몰린 건 사실이지만, 저평가 상태가 오래갈수록 반드시 주가가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저PBR 종목은 “싸구려로 계속 남아 있는” 밸류 트랩에 빠질 수 있다. 지수에 편입됐다는 사실 자체보다, 해당 기업이 실제로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는지, 이익이 꾸준히 나는지를 함께 보는 게 안전하다.
또한 지수 구성 종목은 정기적으로 재편입·제외 심사를 거친다. 특정 시점에 편입돼 있던 종목이 다음 재편 때 빠질 수도 있으므로, ETF를 매수한다는 건 그 시점의 구성 종목이 아니라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군에 계속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

사진: Jakub Żerdzicki (Unsplash)
자주 묻는 질문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코스피200의 차이는 뭔가요?
코스피200은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을 담는 시가총액 기준 지수입니다. 반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시가총액뿐 아니라 수익성·주주환원·저평가 여부까지 함께 심사해 종목을 고른다는 점이 다릅니다.
밸류업 ETF는 배당(분배금)을 주나요?
운용사와 상품마다 분배금 지급 주기와 정책이 다릅니다. 매수 전 상품설명서에서 분배금 지급 여부와 시기를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저PBR 종목만 골라 직접 투자하는 게 ETF보다 나을까요?
개별 종목을 고르면 잠재 수익이 더 클 수도 있지만, 부실기업을 걸러내는 리스크 관리가 훨씬 어렵습니다. 종목 분석에 자신이 없다면 이미 조건을 걸러낸 지수를 추종하는 ETF 쪽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접근입니다.
마무리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싸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담지 않고, 수익성과 주주환원 실적까지 함께 심사한다는 점에서 단순 저PBR 스크리닝과는 다르다. 개별 종목을 고르기 부담스럽다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접근하되, 지수 편입 자체를 만능 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과 주주환원 추이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의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