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 서류와 계산기

채권 투자 입문, 국채·회사채·이표채·할인채 차이

채권은 예금보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구조를 뜯어보면 “누가 빌리는지”와 “이자를 언제 받는지” 두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국채·회사채는 발행 주체에 따른 구분이고, 이표채·할인채는 이자 지급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이 둘을 구분해서 이해하면 표면금리와 만기수익률이 왜 다른 숫자인지, 채권 가격이 왜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지까지 자연스럽게 풀린다.

채권 투자 서류와 계산기

사진: Aaron Lefler (Unsplash)

누가 빌리느냐: 국채와 회사채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원리금을 못 받을 위험이 사실상 가장 낮아 신용위험이 최저 수준으로 평가된다. 회사채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크게 갈린다. AAA등급처럼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회사채는 국채와 금리 차이가 크지 않지만, 등급이 낮아질수록 “돈을 떼일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금리(위험 프리미엄)가 높아진다. 즉 회사채 금리가 국채보다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그만큼 신용위험을 더 떠안는다는 뜻이다.

언제 이자를 받느냐: 이표채·할인채·복리채

  • 이표채: 3개월·6개월 등 정해진 주기로 이자(쿠폰)를 지급하다가 만기에 원금을 상환한다. 개인투자용국채를 포함해 시중에서 거래되는 채권 대부분이 이 방식이다.
  • 할인채: 이자를 따로 지급하지 않는 대신, 액면가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 예를 들어 액면 1만원짜리를 9,500원에 사면 만기에 1만원을 받아 500원의 차익이 곧 이자에 해당한다.
  • 복리채: 이표채처럼 이자가 발생하지만 그때그때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지급한다.

같은 표면금리라도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시점과 현금흐름이 달라지므로, 채권 상품 설명에서 이 구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금리 그래프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 Markus Winkler (Unsplash)

표면금리와 만기수익률(YTM)은 다른 숫자다

표면금리(쿠폰금리)는 채권 발행 시 정해진 고정 이자율로, 채권을 들고 있는 동안 바뀌지 않는다. 반면 만기수익률(YTM)은 실제로 채권을 산 가격까지 반영한 수익률이다. 표면금리 3%인 채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매수했다면, 매수 차익까지 더해져 만기수익률은 3%보다 높아진다. 반대로 액면가보다 비싸게 샀다면 만기수익률은 표면금리보다 낮아진다.

이 관계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발행된 채권(상대적으로 낮은 표면금리)의 가격은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내리면 기존 채권 가격은 오른다. 채권을 만기까지 들고 갈 게 아니라 중간에 되팔 계획이 있다면 이 가격 변동을 감안해야 한다.

개인이 실제로 사는 방법

증권사 MTS·HTS 앱의 채권 메뉴에서 국채·회사채를 직접 골라 매수할 수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장내채권은 상대적으로 소액 거래가 쉽고, 증권사가 직접 파는 장외채권은 물량이 다양한 대신 가격 비교가 덜 투명하다는 차이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6년 1월 12일부터 장내 일반채권의 최소 매매 단위를 기존 1,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으므로, 예전 자료에서 본 소액 매수 기준은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이자소득에는 15.4%가 원천징수되고, 개별 채권을 직접 사고팔아 얻은 매매차익은 현재 별도로 과세되지 않는다. 세제는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매수 전 증권사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정부가 개인에게 별도로 파는 개인투자용국채처럼 조건(분리과세, 매입한도)이 다른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은 개인투자용국채 신청 방법과 분리과세 조건 글에서 따로 다뤘다.

자주 묻는 질문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인가요?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그대로 받으므로 손실이 아니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만기 전에 시장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팔 때뿐이다.

회사채는 국채보다 무조건 위험한가요?

발행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다르다. AAA·AA등급 우량 회사채는 부도 위험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실제로 원리금을 못 받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채권 ETF와 개별 채권 중 뭐가 더 나은가요?

개별 채권은 만기·금리가 고정돼 있어 만기까지 들고 가면 수익이 확정적이지만, 채권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되는 대신 만기가 없어 금리 변동에 따라 기준가가 계속 움직인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투자 기간과 목적에 따라 달라지므로, 예금 금리 하락기 채권 투자 시작하는 법 글에서 개별 채권과 채권ETF 비교를 참고할 만하다.

마무리

채권은 “국채냐 회사채냐”로 위험을, “이표채냐 할인채냐”로 현금흐름을, “표면금리냐 만기수익률이냐”로 실제 수익률을 나눠 보면 복잡해 보이던 상품 설명이 한결 읽힌다. 첫 채권을 사기 전에는 증권사 앱에서 신용등급과 만기수익률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의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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