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앱으로 투자하는 모습

예금 금리 내려갈 때, 채권 투자는 어떻게 시작하나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3.6%대까지 내려오면서, 목돈을 예금에만 묶어두던 사람들이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채권이라고 하면 복잡하고 전문적인 영역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증권사 앱 하나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개별 채권을 직접 사는 방법과 만기매칭형 채권ETF로 우회하는 방법, 각각의 세금과 주의점을 정리했습니다.

왜 지금 채권에 관심이 몰리나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은행·상품·가입 기간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있어, 가입 전에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나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서 그날 기준 최신 금리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만 과거 4~5%대 저축은행 특판이 흔하던 시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낮아진 흐름이라는 점은 여러 금리 비교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됩니다.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예금에 묶여 있던 목돈이 주식이나 채권 쪽으로 옮겨가는 흐름도 함께 관찰되고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예금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자산의 중간 지점을 찾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상품입니다.

증권사 앱으로 투자하는 모습

사진: Adam Śmigielski (Unsplash)

개별 채권 직접 사는 방법

채권을 사는 것은 국가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정해진 기간 동안 이자를 받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개별 채권을 직접 사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장내채권은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됩니다. 증권사 앱에서 1,000원 단위의 소액으로도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장된 채권 종류가 많고 신용등급·만기·수익률 구조를 하나하나 비교해야 해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복잡합니다.

장외채권은 증권사가 직접 매입해 고객에게 되파는 방식입니다. 증권사 앱이나 지점에서 그날 판매 중인 상품 목록을 보고 고르면 되는 만큼 접근은 쉽지만, 매입 과정에 증권사 수수료가 포함돼 있어 장내채권보다 수익률이 다소 낮게 책정되는 편입니다.

채권 직접 매수가 부담스럽다면 — 만기매칭형 채권ETF

개별 채권을 하나하나 고르기 부담스럽다면 만기매칭형 채권ETF가 대안이 됩니다. 이 상품은 잔존 만기가 비슷한 채권 여러 종목을 한데 묶어 구성하고, 만기가 되면 ETF 자체가 상장폐지되면서 개별 채권처럼 원금과 이자를 정산해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일반 채권형 ETF와 달리 만기가 정해져 있어 개별 채권 투자와 비슷한 성격을 갖지만, 여러 종목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되는 만큼 간접 투자의 성격도 함께 갖습니다. 채권 하나하나의 신용등급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초보 투자자에게는 개별 채권보다 접근이 쉬운 선택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ETF 상품 화면을 보는 손

사진: Austin Distel (Unsplash)

세금은 어떻게 매겨지나

개별 채권 이자에는 이자소득세 15.4%(소득세 14%+지방소득세 1.4%)가 원천징수됩니다. 만기매칭형 채권ETF도 마찬가지로 매매차익과 이자소득에 15.4%가 부과되고, 여기에 ETF 운용보수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이 개별 채권과 다릅니다. 두 방식 모두 금융소득이 연 2천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다른 금융소득이 많다면 별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상품이 개인투자용국채입니다. 이건 지금 설명한 일반 장내·장외채권과는 다른 별도 상품으로, 매입액 2억 원까지 14%(지방세 포함 15.4%가 아닌 우대세율)가 적용되는 대신 발행 후 1년이 지나야 중도 매도(환매)가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세제 혜택을 노리고 접근한다면 이 상품과 일반 채권을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시작 전 꼭 확인해야 할 것

채권은 예금이 아닙니다.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발행 기관이나 기업이 부도나면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므로 신용위험이 낮은 편이지만, 회사채는 발행 기업의 신용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등급이 낮을수록 이자율(수익률)은 높지만 그만큼 원금 손실 위험도 커진다는 원칙은 채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채권과 예금 중 어느 쪽이 더 안전한가요?
A.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천만 원까지 원금이 보호되지만, 채권은 이런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다만 국채처럼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은 신용위험이 낮은 편이라 예금과 비슷한 안전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Q. 만기매칭형 채권ETF는 언제든 팔 수 있나요?
A. 네, 일반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다만 만기 전에 팔면 그 시점의 시장 가격에 거래되므로, 금리 변동에 따라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게 될 수도 있습니다.

Q. 소액으로도 채권 투자를 시작할 수 있나요?
A. 장내채권은 증권사 앱에서 1,000원 단위로도 매수할 수 있어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만기매칭형 채권ETF도 주식처럼 1주 단위로 살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마무리

예금 금리가 낮아진 시기에 채권은 예금보다 나은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주식보다 변동성을 낮추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개별 채권을 직접 고르기 어렵다면 만기매칭형 채권ETF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느 쪽이든 예금자보호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과 신용등급에 따른 위험은 반드시 확인한 뒤 접근해야 합니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며, 이 글의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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